팥빵미인의 꿈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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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령별 아이 언어 발달

category 팥빵미인의 육아이야기 2017. 4. 12. 10:02

엄마가 수다쟁이가 되면 될수록 아이는 말을 더 빨리 하고,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말의 양에 따라 아이의 언어 발달이 결정된다.



 월령별 아이 언어 발달


0~12개월 - 울음으로 시작해 엄마라고 말한다.

돌 때까지 아이의 언어는 울음이다. 초기에는 울음을 통해 언어 발달이 시작되고 생후 1개월이 지날 무렵 울음소리 외에 '아'나 '우'와 같은 간단한 모음 소리를 내며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안정감을 느낀다. 6개월 전까지는 모음을 낮게 소리 내는 것을 시작으로 자음과 모음을 합친 소리를 반복하는 옹알이를 반복한다. 즐거운 비명 소리처럼 크게 내기도 한다. 그러다가 6개월 이후에는 익숙한 단어에 반응을 보인다. 다른 사람의 말소리를 흉내내고 말하며 행동도 같이한다.

4개월에 감각 인지 발달에 지연을 보인다면 아기와 눈 맞춤 놀이를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거울도 많이 보여주고 그림책도 보여준다. 손님을 집에 오게하여 낯선 사람을 관찰할 기회도 준다. 손에 딸랑이를 자주 쥐어주고 혼자서 흔들지 못하면 아기의 손을 잡고 딸랑이를 흔들어서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게 한다. 6, 7개월에는 다양한 소리에 반응하는데 움직이면서 소리내는 장난감을 준다. 10개월이면 간단한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므로 아기가 말을 못해도 엄마, 아빠, 맘마 등의 말을 해준다. 목욕시킬 때, 기저귀 갈 때 항상 말을 해주는 것이 좋다. 리듬을 타며 말을 하고 짧고 간단하게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한다. 10~12개월이면 빠른 아이는 의미 있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물론 이 시기는 발음 조절이 가능한가와 사물과 사물의 명칭을 연결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아이마다 다르다. 하지만 대개 12개월 정도면 자음의 절반 정도와 대부분의 모음을 발음할 수 있고 한 단어를 말할 수 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거'라고 가리키며 말할 수 있다.



13~24개월 - 언어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 두 단어를 말할 수 있다.

옹알이 형태로 긴 문장처럼 길게 말하다 한 단어씩 말한다. 단어를 완벽하게 발음할 수 없지만 그것이 무엇일 뜻하는지 알고 있다. 가락이나 같은 음의 반복을 좋아하며 행동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한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어른들의 간단한 명령에 따를 줄 안다. 이 시기에는 책과 집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물건의 이름을 알기 시작하며, 두 단어를 결합해 문장을 말할 수 있다. 새롭게 기억한 말을 되풀이해 쓰기도 한다. 지시에 따라 사물을 가리키고 간단한 문장을 이해한다. 책의 그림을 보며 이름을 말하고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아이가 생후 18개월 정도가 되면 최소한 서너 단어에서부터 최대 100단어까지의 어휘력을 가질 수 있다.  아이가 처음으로 단어들을 결합하기 시작하는 것은 생후 18개월에서 두 살 때. 18개월은 그야말로 언어 발달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로 어제까지 하지 못하던 말을 오늘은 사용하고 사람들을 알아보고 부르면서, 더 많은 언어 활동을 시작한다. 24개월이면 2~3백 개의 어휘를 표현하며 부모가 알아듣지 못해도 혼자 오랫동안 이야기하면서 놀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정확하고 적절한 질문을 반복한다. 집에 있는 사물의 이름, 신체 부위도 알아가야 하므로 지속적으로 소유격 놀이를 해준다. 24개월쯤 되면 퍼즐 놀이를 한다. 퍼즐 놀이는 많이 할 수록 아이의 능력이 향상되므로 다양한 퍼즐을 준비하고 아이와 순서대로 놀아준다. 이 시기에는 간단한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므로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고 그림책의 상황을 이해해야 하므로 사물 이름이 아니라 상황을 설명해주면 좋다.

부모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을 중계방송하듯 계속 말을 해주며, 완벽하지 못한 아이의 말을 정리해서 다시 정확하게 반복해서 이야기해준다. 어릴 때 다른 아이보다 말을 잘하는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지능 발달에 좋은 조건을 갖춘다. 말을 일찍 시작하는 아이들은 남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위 상황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정서적, 사회적 인지 발달이 빨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5~36개월 - 문장을 만들어 말하며, 부모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만 3세 정도가 되면 어휘력이 급격히 증가해 50~400개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말뜻의 차이를 이해하고, 3~4개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말할 수 있다. 반복과 혼잣말, 질문이 많아지는 시기이며 자신의 이름을 지칭할 줄도 알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존댓말, 부정문을 쓸 수 있다. 질문하고, 노래를 부르며 완벽한 음높이를 갖게 된다. 30개월이 되면 아이는 손짓, 발짓을 동원해서라도 아주 효율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가고, 36개월이 되면 수다스러울 정도로 말을 많이 한다. 36개월이 될 때까지 언어 자극을 주면 줄수록 아이는 더 빨리 많은 단어를 말하고 다양한 어휘를 습득한다. 아이에게 질문을 많이 해서 아이가 생각하도록 자극을 주고 아이가 말하는 방식을 억지로 고치려고 해서는 안된다. 아이가 단어로 말할 때는 부모가 완전한 문장으로 답해준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것은 대화의 기본이다. 그리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도 아이의 말을 끝까지 다 듣고 반응해 주며, 아이의 노력에 긍정적인 반응을 하고 칭찬해줌으로써 아이가 언어 사용 기술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것만은 금물!!

● "그만 물어! 아까 말해줬잖아"

처음에는 부드러운 말투로 고쳐주다가도 나중엔 답답해서 강하게 지적하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버럭하는 일이 조금씩 늘어난다. 이렇게 엄하게 지적하다 보면 아이는 말하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아이의 실수는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교정되기 때문에 부드럽게 설명해주면서 아이가 따라 할 수 있게끔 정확히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말할 때 잘못한다고 질책하는 것만큼 주의해야 할 것이 장난스럽게 놀리는 일. 아이의 마음 어디에선가 부끄러운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되어 말할 때마다 망설이고 주눅든다.

부부싸움을 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엄마가 퉁명스러운 말투를 보이는 것도 주의해야한다. 그런일이 잦아지면 아이는 말하는 즐거움보다 말을 꺼내면 꾸중을 들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주눅들게 된다. 뿐만아니라 늘 불안감에 휩싸여서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도 있으니 주의.


● 안하니만 못한 영어 섞어 쓰기

영어공부 시작의 적령기는 일곱 살. 일단 모국어를 익힌 후 가르칠 것을 권한다. 조금 늦게 시작하더라고 모국어를 익히는 과정에서 문법 구조에 따른 논리력과 수리 능력이 함께 계발되고, 모국어의 언어적 지식과 감감을 이용해 외국어를 익히기 때문에 유아기에 배우는 것보다 더 빨리 배울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모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기들이 외국어를 배울 겨우 언어혼동이 와서 발달기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두 가지 언어 모두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한다. 물론 아이가 어릴 때 외국어를 가르칠 경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두 가지 언어를 쉽게 쓸 수 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따른다.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하려면 가족 중에 아이에게 늘 외국어로 말해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 학습을 위해 짧은 시간 엄마가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놀이 정도로 여길 수 있지만 한국어로 말하며 늘상 영어 단어를 섞어 쓴다거나 일상적으로 영어와 한국어를 혼용할 경우 아이는 대상과 단어의 연결에 혼란을 겪고 서로 다른 문법체계를 익히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엄마가 외국어만 하고, 아빠가 한국어만 한다면 엄마, 아빠가 하는 말에 자연스레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혼란 없이 이중언어를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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